불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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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지만 받으면 머리가 하얘진다는 아이, 불안장애일까요?
상담 문의 내용
중학교 3학년 딸 때문에 문의드립니다.
평소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학원에서 보는 시험도 잘 보는 편인데 학교 시험만 보면 유독 성적이 떨어집니다.
얼마 전 중간고사가 끝나고 아이가 울면서 하는 말이, 시험지를 받는 순간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머릿속이 하얘져서 아는 문제도 못 풀겠다는 겁니다.
시간이 부족할까 봐 시계를 계속 보게 되고, 어려운 문제가 하나 나오면 그 뒤부터는 집중이 안 된다고 합니다.
이번에는 시험 전날부터 배가 아프다며 밥도 제대로 못 먹었습니다.
아이 성격이 원래 완벽주의적인 편이라 실수하는 걸 굉장히 싫어합니다. 시험을 망치면 자기 인생이 끝나는 것처럼 이야기할 때도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공부를 더 시키는 것이 오히려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시험불안도 치료가 필요한 문제인지, 아이가 긴장을 줄이고 본래 실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이 있을까요?
해아림 대표원장
손지웅 원장의 전문 1:1 상담 답변
답변일: 2026.10.27
안녕하세요, 해아림한의원 분당점 손지웅 원장입니다.
평소 학습 능력에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시험 상황에서 심한 긴장과 신체증상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실제 수행 능력이 떨어진다면 시험불안에 대한 평가가 필요합니다.
시험불안은 평가받는 상황에서 실패에 대한 두려움과 긴장이 과도하게 증가하는 상태를 말합니다.
적당한 긴장은 집중력과 수행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불안 수준이 지나치게 높아지면 오히려 주의력과 작업기억 기능에 영향을 주어 평소 알고 있던 내용도 떠올리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질문에서처럼 시험지를 받는 순간 심장이 빠르게 뛰고 머릿속이 하얘지는 느낌은 불안에 따른 신체적 각성 반응과 관련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완벽주의적인 성향이 강한 아이들은 작은 실수도 큰 실패로 받아들이거나 결과에 대한 부담을 과도하게 느끼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시험을 잘 봐야 한다는 생각 자체가 압박으로 작용하고, 한 문제를 틀릴 것 같다는 불안이 다음 문제에 대한 집중까지 방해할 수 있습니다.
다만 시험불안이 있다고 해서 모두 불안장애로 진단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험 상황에 국한된 반응인지, 평소에도 걱정과 긴장이 심한지, 수면이나 식사 및 학교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 등을 함께 살펴야 합니다.
또한 주의력 문제나 학습상의 어려움, 우울 증상 등이 동반되어 있는지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치료에서는 시험에 대한 과도한 위협 인식을 완화하고, 긴장 상황에서도 주의력과 정서조절 능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지행동치료에서는 실패에 대한 극단적인 생각을 조정하고, 실제 시험과 비슷한 상황을 연습하면서 긴장에 대처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시험 상황에서 나타나는 심계항진과 복통, 수면장애, 정서적 긴장 등을 함께 살펴봅니다.
아이의 신체적 특성과 긴장 양상에 따라 심담허겁이나 심비양허 등의 변증을 고려할 수 있으며, 한약과 침 치료 등을 통해 과도한 긴장과 신체증상의 완화를 목표로 치료 방향을 설정합니다.
가정에서는 시험 결과만을 반복해서 강조하기보다 아이가 느끼는 부담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충분히 들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시험을 앞두고 수면시간을 줄여 공부량을 늘리기보다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고, 실제 시험과 유사한 환경에서 시간 배분을 연습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현재처럼 시험 전부터 복통과 식욕 저하가 나타나고 시험 중 심한 긴장으로 어려움을 겪는다면 불안의 정도와 동반 증상을 평가한 뒤 아이에게 맞는 치료 및 관리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